알콩달콩 가족통신
기념일
웃어요^^
2009. 10. 11. 14:11
28주년 결혼기념일
아이들이 뜻밖의 선물을 준비해놓았다.
맞춤제작한 와인과 오렌지타르트. 물론 만들어놓은 제품을 사다 놓은 것이지만
부모의 기념일을 기억하고 선물을 고르느라 저희들끼리 의논하고 고심했을 정성을 생각하면
고맙고 기특하다.그런 시간들을 가지면서 돈독해지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요사이 가족이란 개념이 모래알같이 겉도는 사회현상이 비일비재하다보니 이렇게 챙겨주는 것만도 황송하게 생각해야 할런지도 모르겠지만 부모들이 자식들을 키울 때 기울이는 정성과 노력, 고충에 견주어보면 자식들이 제 부모 생각하고 챙겨주는 것은 당연하고 또 그리해야 자기들도 자기 자녀에게 그런 성의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지않을까.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면 보상은 자연스레 따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는것도 내가 내 부모에게 그만한 정성과 사랑을 드리지 못했기에 후회와 아쉬움, 서러움 등을 변명하고 위로받고자 주절대고 있는 것이다. 살면서 후회하는 일이 얼마나 많겠냐만은 부모님에 대한 후회가 가장 절절하고 안타까운 건 나만의 감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