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기쁨 쓰는 즐거움

《파페포프 메모리즈》

웃어요^^ 2007. 3. 4. 13:43

심승현 글. 그림

 

♥ LOVE

내심 언제나 속마음은 스스로를 피곤하게 한다 .

말하지도 못하면서 기대하고, 기대하면서도 후회하고...

배려라는 테두리로  속마음을 너무 감추는 것은 아닐끼?

 

 

♥ MEANING

어렸을 땐 좋은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지만 듣기 싫어하고

어른이 되면 좋은 소리를 듣고 싶은데도 다 들을 수 없다.

……

첼로가 주는 편안함은 뜨거운 여름 뒤에 오는 가을의 넉넉함을 닮았다.

첼로가 가을 햇살에 익는 곡식이나 과일처럼 겸손하고 따뜻한 풍요로움을 전해 주는 건

아마도 연주자의 심장 가장 가까이에서 연주하는 악기라서 그런가 보다.

심장의 언어로 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 RELATIONSHIP

눈에 보이는 상처는 단지 내면의 아픔을 잊지 말라는 출고 일 뿐이다.

……하지만 손을 뻗어도 찾지 못하면 그것은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떠나가 버린 것이다.

…… 내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지금 행복했으면 좋겠다.

 

어느 때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에 시달린다는 느낌이 든다.  또 어느 때는 목이 타도록 사람이 그립다.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건 항상 숙제다.

세상은 내게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고 말한다.

 

♥ MEMORY

내 발보다 몇배나 더 큰 그 구두의 무게만큼 인생의 무게가 그렇게 무거운 줄 알았다면

일 년 삼백육십오일 신어야하는 그 구두를 조금은 천천히 신을 걸 그랬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