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이가 자란다
은영이가 슬퍼요
웃어요^^
2016. 10. 6. 10:11
요즘 들어서 잘 다니던 어린이집을 갖가지 핑계를 대며 가기를 거부한다.
엄마가 없어서 슬프다 , 엄마가 보고 싶다, 할머니랑 집에서 사이 좋게 지내자? 등등...
용케 설득해서 가분좋게 출발해도 어린이집 앞에서 기어코 울음을 터트린다.
일단 들어가면 금새 적응하여 울음을 그치고 잘 논다고 하니 마음이 아파도 억지로 들여 보낸다.
어제는 처음으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잔 날, 행여 연락이 올까 조바심을 내며 기다렸는데 다행이도 울지 않고 한시간을 잘 잤다 한다.
역시 우리 은영이다.
이제 두 돌이 갓 지난 아기지만 믿음을 주는 아이다. 바라보고 있으면 매순간 경이롭다.
그래서 더 잘 돌봐야한다는 부담감으로 할머니의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