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이가 자란다
엄마가 왜 안오지?
웃어요^^
2016. 11. 16. 13:38
어린이집에서 돌아 온 은영이는 일인다역을 하며 혼자서 제법 긴 시간 동안 놀고 있다.
인형을 여기저기 배치해 놓고 병원놀이를 하거나 마트에서 쇼핑을 하는 흉내를 내는데,
제가 보고 느끼거나 겪었던 것을 제법 똑같이 재연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얼마예요?' "어휴, 물건이 너무 많아서 내가 힘들어서..." "다음에 또 오세요~"
"열이 많이 나서 해열제를 먹어야겠어" "입 좀 볼께요, 아~ 해보세요"
열중해서 놀다가 바깥을 쳐다보고 날이 어둑해진걸 보면 이렇게 얘기한다.
"깜깜해졌는데 엄마가 왜 안오지?"
은영이의 시계는 엄마와 함께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