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이가 자란다
어부바
웃어요^^
2016. 12. 18. 10:35
어린이집에 함께 다니는 준상이가 어제는 제 엄마 등에 업혀서 등원을 했다.
그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던 은영이는 왜 준상이가 엄마 등에 업혔는지 의아해했고 또 부러워했다.
은영이도 엄마가 업어줬으면 좋겠구나, 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날 아침, 그날따라 고분고분 등원준비를 하던 은영이가 '나 업어줘'한다.
아마 어제 준상이가 제 엄마에게 업힌 것이 은영이에겐 엄청 부러운 사건이었던 모양이다.
업힌 것이 좋은지 종알거리며 어린이집까지 갔다.
제딴에는 엄마와 함께 하고픈 욕구를 참고 있었다는 게 안쓰럽고 한편으론 대견했다.
할머니가 엄마의 대체 욕구를 얼마나 충족시켜 줄 수 있을까 조바심도 나고 걱정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