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이가 자란다
현대미술처럼
웃어요^^
2023. 1. 8. 11:11
2021년 8월
은영이의 미적 감각에 대해 써야 겠다.
학원을 다녀 오던 중 아파트 외벽의 방음벽중 한 장이 충격을 받았는지 깨졌는데, 파편으로 흩어진 것이 아니라 거미줄무늬처럼 방사선으로 균열된 채 붙어있었다.
그 상황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었더니 은영이의 반응이 "예쁘다, 현대미술처럼" 였다.
유리가 깨지면서 생긴 기하학적인 무늬를 보고 예쁘다고 느끼는 미적 감각이 놀랍고 독특하고 기특하다.
은영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일상의 남루함을 잊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