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린이집에서 낮잠자기 성공!
은영이에게 힘든 건 분리, 헤어짐, 졸음, 아침시간 등일까?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집앞 공터에 다다르자 '모래다.'라고 소리치며 들고 있던 토끼인형을 바닥에 던져 놓았다.
마침 지나가던 노부부가 인형이 불쌍하다며 줏으라고 얘기하자 은영이가 제법 소리를 높여 말했다.
"블루 마음대로 놀으라고 그런거야!"
아하! 제가 땅바닥에 앉거나 모래를 발로 차거나 다다다다 소리내며 뛰어 다니던 자유를 인형에게도 맛보게 하고 싶었나 보다.
이럴 때 나는 은영이가 영특하다고 또 감탄을 한다.
저녁식사 땐 샐러드용 연어를 살짝 구워줬더니 맛나게 잘 먹었다.
오늘 하루도 은영이와 즐겁게 그리고 무사히 보낼 수 있어 감사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