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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플러스

<프리다와 디에고> 내 인생엔 두 가지 대형사고가 있었어. 차 사고와 '디에고' 바로 당신! 20세기 멕시코 미술계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여류화가인 프리다 칼로. 그녀의 불행은 너무 일찍 시작되었다. 유난히 초롱초롱한 눈은 가진 귀여운 소녀였던 그녀는 6세 때 척추성 소아마비에 걸려 9개월 동안 .. 더보기
<참 이쁘지요?> 습관적으로 약을 챙겨 식탁에 올려놓고 어머님을 모시러 방으로 간다. 방이 비어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가 ‘참, 병원에 계시지’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오후 4시면 내 휴대폰에서는 ‘제주도의 푸른 밤’ 이란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복지관 다녀오시는 어머님을 모시러 갈.. 더보기
<도깨비 도로> 제주도에 가면 관광 필수 코스로 ‘도깨비도로’ 라는 너무나 유명한 곳이 있다. 내리막길이지만 기어를 중립에 놓고 차를 세우면 오르막에 세워둔 것처럼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길이다. 눈에 보이는 현상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이 적잖이 .. 더보기
<여름이 되면 나는 그립다> 여고시절의 어느 여름 날, 사이프러스나무에 관한 시를 읽은 후 작가의 이름이나 내용은 다 잊었어도 ‘사이프러스’란 단어만은 세월과 무관하게 내 기억 속에 선명하게 각인되었고 내 삶 속에서 시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마치 전혜린의 수필을 읽고 슈바빙을 그리워했던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