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기싱 作
이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번역자의 능력을 탓하며 뜻을 이해하려 끙끙댔다.
내게 영어 독해능력이 있었다면 원서로 읽고 싶단 생각을 할 정도였다.
작가는 지독히 원칙주이자이고 자연주의자이며 심미안적이고 탐미적인 사람으로 느껴졌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책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글을 쓰며 영국의 아름다움을 찬양했다.
음식에 있어서도 철저한 자기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이었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빵 한 톨 살 형편이 안 되는 생활을 오래 지속해왔음에도
타고난 미식가처럼 음식에 있어 확고한 취향과 미각을 주장하는 것이다.
영국 전통음식이 '피쉬앤칩스'밖에 내세울 것이 없다는 사실에 강력 반발하고 자기식대로 섭생을 하는 것이 예의 바르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것이란 주장이다.
나이 들어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질 때 그것들을 대체할 마음과 용기가 있는지, 천천히 움직이며 찬찬히 생각하는지, 생의 마지막은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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