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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이가 자란다

은영이는 눈부시게 자라는 중

초등학생이 된 은영이가 부쩍 으젓해진 것 같다.

어린이날을 맞아서 제엄마랑 이모와 함께 대학로로 나들이를 갔다.

호호식당에서 호호 웃으며 즐겁게 식사를 했다.

건강검진 후 위장상태가 그리 편안하지 못해서 조심스러운 가운데 식사를 하던 중 

건진 후에 병원에서 받아온 카스테라 얘기가 나왔다.

유심히 듣던 은영이가 '할머니 카스테라 다 먹었어요?"라고 묻길래

"할머니 잠든 사이에 이모가 다 먹어버렸어" 라고 웃으며 대답을 했다. 

은영이가 근엄한 표정을 짓더니 이모를 향해 "이~모~"하며 목소리를 한껏 낮추어 나무라듯이 말했다.

적시타를 때린 은영이의 한마디에 박장대소가 터졌다. 한동안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웃어 제꼈다.

과연 은영이는 만능치료사 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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