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이가 자란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낙엽이 부서졌어요, 여보~ 며칠 전에 A4용지에 그림을 그린 후 찢어서 흩뿌리며 노는 걸 아주 즐거워했던 은영이가 오늘은 낙엽으로 반복놀이를 했다.놀이터 귀퉁이에 쌓인 낙엽을 보고 '이거 뭐야?' 하며 호기심을 보이더니 이내 바싹 마른 낙엽과 물기가 남아있는 낙엽을 구분하고는 조가비같은 손으로 낙엽을 연신 부스러트리며 재미있어 했다."낙엽이 부서져요 여보~"하며 역할놀이를 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어찌할 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깜찍한 목소리를 녹음하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 그 순간을 기억할 수 밖에.그러고 보니 은영이는 촉감이 발달한 듯, 같은 모양의 다른 느낌을 잘 구별하는 것 같다.소근육, 대근육 어쩌고 하는 전문용어가 무슨 상관이람. 즐겁게 노는 것이 정답인것을. 더보기 칭찬의 기술 오늘 아침에도 여지없이 울음을 터트리며 어린이집으로 들어 갔다. 만24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엄마 또는 할머니와 종일 둘이서 지내는 것도 심심하고 재미없긴 하겠지만 분리되는 순간 아이가 겪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 것 같아서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종일 함께 있으며 은영이를 내내 신나게 재미있게 해 줄 자신이 없기에 별수 없이 어린이집 신세를 지는 것이다. 부디 은영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즐거움으로 받아 들이기를 바랄 뿐이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도서관에서 육아책을 보기 시작했다. 칭찬에도 기술이 있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똑똑하다' '천재' 이런 칭찬은 무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은영이가 조금만 영특한 말이나 행동을 하면 똑똑.. 더보기 엉뚱발랄 은영이 오늘도 어린이집에서 낮잠자기 성공! 은영이에게 힘든 건 분리, 헤어짐, 졸음, 아침시간 등일까?집으로 돌아 오는 길, 집앞 공터에 다다르자 '모래다.'라고 소리치며 들고 있던 토끼인형을 바닥에 던져 놓았다.마침 지나가던 노부부가 인형이 불쌍하다며 줏으라고 얘기하자 은영이가 제법 소리를 높여 말했다."블루 마음대로 놀으라고 그런거야!" 아하! 제가 땅바닥에 앉거나 모래를 발로 차거나 다다다다 소리내며 뛰어 다니던 자유를 인형에게도 맛보게 하고 싶었나 보다.이럴 때 나는 은영이가 영특하다고 또 감탄을 한다.저녁식사 땐 샐러드용 연어를 살짝 구워줬더니 맛나게 잘 먹었다. 오늘 하루도 은영이와 즐겁게 그리고 무사히 보낼 수 있어 감사한 날이다. 더보기 은영이가 슬퍼요 요즘 들어서 잘 다니던 어린이집을 갖가지 핑계를 대며 가기를 거부한다. 엄마가 없어서 슬프다 , 엄마가 보고 싶다, 할머니랑 집에서 사이 좋게 지내자? 등등... 용케 설득해서 가분좋게 출발해도 어린이집 앞에서 기어코 울음을 터트린다. 일단 들어가면 금새 적응하여 울음을 그치고 잘 논다고 하니 마음이 아파도 억지로 들여 보낸다. 어제는 처음으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잔 날, 행여 연락이 올까 조바심을 내며 기다렸는데 다행이도 울지 않고 한시간을 잘 잤다 한다. 역시 우리 은영이다. 이제 두 돌이 갓 지난 아기지만 믿음을 주는 아이다. 바라보고 있으면 매순간 경이롭다. 그래서 더 잘 돌봐야한다는 부담감으로 할머니의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더보기 반짝반짝 은영이 은영이와 함께 한지 6개월 째. 이제 나는 은영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걸 싫어하는지, 무엇을 할 때 즐거워하는지 대충 짐작을 할 수가 있다. 은영이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온다. 두근거린다. 입가엔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상상만으로도 엔돌핀이 솟는, 에너지의 원동력이다, 은영이는. 매일 아침 눈을 뜨는 이유가 단지 은영이란 사실이 경이롭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